SSO, UPRO는 S&P500를 각각 2배, 3배씩 레버리지 하고 있는 ETF 상품이다. 아직 크게 레버리지를 활용해서 투자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혹시 나중에 활용할 가치가 있는지. 다른 곳에서 말하는 것처럼 정말로 말이 안 되는 투자 방식인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EFT 레버리지 상품들을 기준으로 비교해 보았다.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니 참고만 하기를 바란다. 단편적인 Data만 비교한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1. 레버리지 ETF에 대한 오해(?)
레버리지나를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로 가장 많이 보았던 예시는 아래의 표와 같은 예시이다. 아래의 같이 -10%, +10% 이런식으로 변동하는 주식이 있다고 가정하면, 4일 후 총금액은 -2%인데, 2배 레버리지는 -8%. 즉 2배 손해가 아닌 4배 손해가 된다.
크게 틀린 논리는 아니지만, 이런 논리라면 아래와 같은 경우도 가능하다. 연속적으로 5%손해나 수익이 난다고 가정하면, 손해가 날 경우에는 오히려 두 배보다 작은 1.85배의 손해가 나고, 수익이 날 경우는 두 배보다 많은 2.15배의 수익이 난다. 결국 케이스바이 케이스 라는 것이다. 미국처럼 우상향 하는 경우에 오히려 두 배 이상의 수익이 날 수도 있다는 소리다.
사실 이런식의 비교는 크게 유의미하지 않다고 본다. 첫 번째 이유로, 실제 레버러지 ETF 데이터를 보면 매일 등락률이 정확히 2배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래는 최근 SPY와 SSO를 Closing 가격을 기준으로 본 것인데, SPY/SSO 등락률 비율이 2.00에서 조금씩 벗어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Closing 가격이 기준이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고... 정확한 계산식은 없으니 알 길은 없다. 떨어질 때 더 많이 떨어지고, 올라갈 때 덜 올라가는 것 같은 것은 기분 탓일까..?
두번째 이유로, 레버리지의 비교군은 "2 x SPY"가 아니라 "2 x SPY + 대출이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레버리지를 하는 이유는 내가 사용 가능한 자금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자한 효과를 보고 싶기 때문이다. 그럼 결국 내가 자금이 부족하다는 것이고, 그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은 대출을 받아서 이자를 지불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대출을 받아서 투자하는 경우와 레버리지 ETF로 대출 없이 투자하는 것 중에 어떤 것이 유리한지 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비교군이라고 본다.
2. SPY (1x), SSO (2x), UPRO (3x) 비교
아래는 SPY와 SSO의 5년, 10년간의 수익률을 비교한 것이다.
5년을 기준으로 보면 "SPY가 105.07%", " SSO가 177.37%"로 2배가 안되는 것을 볼 수 있다. 10년을 기준으로 보면 SPY 232.46%, SSO 493.69%로 오히려 2배를 넘어선다.
SPY(x1)와 UPRO(x3)를 비교한 것이다. 5년은 205.41% vs 105.07%로 3배는커녕 2배도 안되지만, 10년은 718.17% vs 232.46%로 3배가 넘어간다.
중간중간 출렁이더라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미국장에서는 당연하다는 듯이 더 많은 수익을 보인다. 실제 예상보다 수익률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위에 언급했듯이 비교군을 대출 이자를 고려했을 경우와 비교해보아야 한다. 위의 비교만 보았을 경우에는 레버리지가 장기 투자로서 나쁜 투자라고 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당연히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3. SPY (1x), SSO (2x), 2xSPY + 대출이자 비교
다음은 개인적으로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 대출해서 두 배 투자하는 방법과, SSO를 통해서 2배 레버리지 하는 방법을 비교한 것이다. 2021년부터 2024년 8월 5일까지의 Data를 기준으로 하였다. 2 xSPY는 원금과 같은 금액을 대출하고 그에 해당하는 이자는 6.75%를 지불하는 것으로 계산하였다. 편의상 매일 6.75%/365일에 해당하는 이자를 지불해서 투자금에서 빠지는 형식으로 계산하였다. 6.75%는 현재 Robinhood에서 Gold Member로 대출받을 때 지불 해야 하는 이자율이다. 현재 미국 30년 모기지 금리가 6.5%인 것을 감안하면 결코 높은 수치는 아니라고 생각하다.
최종 결과만 보자면, SSO (2x): 166.39%, 2xSPY + 이자: 165.04%, SPY: 147.59%로 SSO가 2 xSPY+이자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그리고 아래 그래프를 보면 두 개의 라인이 상당히 겹쳐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엄밀히 따지자면 SSO가 실제로 이겼다고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SPY는 연 1% 정도의 배당금이 나오고, 2021, 2022년 당시는 금리가 지금처럼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SSO의 투자의 용이성을 생각한다면, 생각보다 합리적인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이것저것 다 따지면,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방식이 1~3%정도 수익률이 더 높을 것 같다.
4. SPY가 떨어졌다가 다시 제자리인 경우
같은 방식으로 계산했을때, S&P가 떨어졌다가 제자리로 온 경우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 보았다. 마침 2022년에서 2023년까지의 흐름이 딱 떨어졌다가 올라온 경우라서 이 기간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았다. 최종 결과는 2년 동안의 수익은 SPY: 102.65%, SSO: 87.85%, 2 xSPY+이자: 89.71%로 SPY는 거의 제자리인 경우에도 SSO는 (-12%)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것이 남들이 말하는 레버리지 하지 말라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또 한 가지 확인되는 것은 SPY를 대출받아서 두배로 투자하는 것도 거의 같은 수준으로 손실이 발생했다 (-10%)는 것이다. SSO를 투자해서 나오는 이러한 손실은 위에서 말한 것 같이 2x로 계산해서 나오는 손실로 보기보다는, 대출의 이자금에서 나오는 손실로서 해석하는 게 좀 더 가깝자고 생각된다.
5. 결론
레버리지를 하면 된다 안된다 하는 것을 개인의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면, 레버리지의 방식으로 SSO, UPRO를 선택하는 것은 그렇게까지 잘못된 선택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신이 일반적인 금리보다 싸게 빌릴 수 있으면 있을수록, 이러한 레버리지 ETF의 매력도는 떨어지게 된다. 위에서는 1~3% 정도는 가볍게 말했지만 액수가 커질수록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 된다.
마지막으로, 4번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레버리지 투자가 어떠한 리스크가 있는지는 투자 전에 본인이 충분히 인지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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